전체 글 37

(담임목사칼럼 ) 돌아갈 집이 있습니까? (4/21)

돌아갈 집이 있습니까? (2024.4.21. 조인 목사) 명절에 고향에 내려갔더니 부모님이 살던 집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서울에 사는 박모 씨는 지난 2023년 10월 추석 때 부모님이 살던 부산 기장군을 찾았다가 사라진 부모님의 집을 찾지 못하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해마다 찾는 집의 위치조차 찾기 힘들었던 이유는 집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이미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주택은 박 씨의 부모님이 1968년에 지은 이후 계속 거주하다가 몇 년 전에 사망하면서 소유권이 아들인 박 씨에게 넘어갔으며, 그동안 이 집은 빈집으로 남아있었던 상황에서 아들은 명절이나 부모의 기일 때마다 이 집을 찾아 부모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나 행정당국의 실수로 부모님에 대한 아들의 추억..

(담임목사칼럼) 교회통합을 감사하며 (4/14)

교회통합을 감사하며 (2024.4.14. 조인 목사) 1978년 9월에 벤츄라카운티장로교회가 첫 예배를 드렸으니 벤츄라카운티에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올해로 꼭 46년이 되었습니다. 거의 반백 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 교회를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설립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교회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시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는 기독교 2천 년 역사상 이 땅에 수많은 교회를 세우셨고, 앞으로도 세우실 것입니다.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뜻과 목적을 가지고 교회를 세우시는바, 46년 전 벤츄라카운티장로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도 분명하게 존재하리라 믿습..

(담임목사칼럼) 마지막 예배 (4/7)

마지막 예배 (2024.4.7. 조인 목사) 바야흐로 꽃이 만발하는 4월이 되었습니다. 2015년 4월 19일에 카마리오 제일장로교회가 첫 예배를 드렸으니 교회를 개척한 지 올해 4월로 꼭 9년이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목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또한 실제 목회하면서 교회의 개척은 가정으로라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9년 전에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을 통해서 개척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고, 과연 요즘 시대에 한인도 많지 않은 지역에서 개척이 성공(?)할까에 대한 불안감도 컸지만, 돌이켜 보면 어차피 한번 목회하는 목사로서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은 성공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대단히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었음을 솔직히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