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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슈퍼볼과 광고 (2/25)

슈퍼볼과 광고(2024.2.25. 조인 목사)지난 2월 11일에 열렸던 2024년 제58회 슈퍼볼(Super Bowl)의 챔피언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캔자스시티 치프스(Kansas City Chiefs)였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미식축구의 결승전인 만큼 슈퍼볼은 해마다 숱한 뉴스거리를 제공하는데, 올해는 우리 집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슈퍼볼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Francisco 49ers)의 열렬한 팬인 아들은 지난 1994년 우승 이후 30년만의 6번째 우승을 기대하며 49ers를 응원했지만 이번 슈퍼볼에서 치프스에 22대25로 패배하자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아들의 눈치를 봐야 했던 부모는 며칠이 지난 후에 조심스레 말..

(담임목사칼럼) 수요일에 먹는 초콜릿 (2/18)

수요일에 먹는 초콜릿(2024.2.18. 조인 목사)발렌타인데이의 정확한 명칭은 성 발렌타인 축일(Saint Valentines’ Day)입니다. 이 축일은 3세기 기독교의 사제였던 발렌티누스가 입대를 앞둔 남자의 결혼을 금지했던 당시 클라우디우스 2세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결혼식을 집례했다가 순교했던 날인 2월 14일을 기독교가 기념일로 지정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발렌티누스가 실제 인물인지, 혹은 또 다른 인물인지에 관한 논란도 있지만, 오늘날 카톨릭교회와 정교회는 물론 성공회에서도 그를 순교자(성인)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발렌타인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지켜지다가 오늘날은 성별과 연애 여부와 상관없이 이웃과 친구, 동료들 사이에서 초콜릿 등을 선..

(담임목사칼럼) 설날과 별자리 (2/11)

설날과 별자리(2024.2.11. 조인 목사)한국을 포함하여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어제인 2월 10일이 설날이었습니다. 이런 국가들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양력 1월 1일이 설날이지만,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음력 설날이 진짜 설날이며, 미국에서도 동양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여 Lunar New Year이라 칭하는 설날에 다양한 행사를 벌입니다.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는 역법 체계로써 중국에서는 농력(農曆, 农历), 일본에서는 구력(旧暦)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음력을 사용할지라도 한국의 표준시는 동경 135도이며, 중국의 표준시는 동경 120도이므로 음력을 양력으로 계산할 경우 한국과 중국, 혹은 다른 국가의 날짜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태음태양력을 아예 공식적..

(담임목사칼럼) 예배와 형상 (2/4)

예배와 형상(2024.2.4. 조인 목사)과거 한국에서의 청소년 시절 교회를 다닐 때는 소위 대예배라 불리는 어른 예배 시간에 온 성도가 한목소리로 다 같이 십계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예배에서 십계명 읽기가 사라지더니 오늘날 예배 시간에 십계명을 읽는 교회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25년 전 미국에 와서 처음 출석하던 교회가 예배 시간에 십계명을 읽어서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 교회도 요즘은 십계명을 읽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우리 교회도 주일예배 시간에 십계명을 읽지 않는데, 예배의 분위기나 시대에 맞지 않다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는 너무 궁색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24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매 주일예배의 설교를 통해서 십계명을 한 계명씩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

(담임목사칼럼) 제직(諸職), 교회의 직원 (1/28)

제직(諸職), 교회의 직원(2024.1.28. 조인 목사)다음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의 헌법(The Book of Church Order) 제5편 정치(The Form of Government) 제3장 교회의 직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3장 교회 직원 (Church Officers) - 제1조. 교회 창설 직원(The Founding Officer): 우리 주 예수께서 최초에 이적을 행할 권능이 있는 자로(마10:8)  자기의 교회를 각 나라 중에서 선발하사(시2:8;계7:9) 한 몸 (고전10:17)이 되게 하셨다. - 제2조. 교회의 항존직(Perpetual Officers): 교회의 항존직은 장로(감독) (행20:17, 28; 딤전3:1-7)와 집사이다. 장로는 두 반..

(담임목사칼럼) 북한과 종교의 자유 (1/21)

북한과 종교의 자유(2024.1.21. 조인 목사)요사이는 유튜브 방송이 붐을 이루는 시대인지라 언제 어디에서든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들에 대한 영상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세계를 여행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물론 앞으로도 평생 가볼 일이 없을 북한에 대한 정보도 유튜브를 통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데, 탈북자 중에도 북한과 관련한 콘텐츠로 유튜브 방송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특히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외국인들을 통해서도 북한에 관한 다양하고, 실제적인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의 모든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특히 목사로서 북한의 기독교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자주 찾아보지만, 북한의 특수성 탓인지 관련 영상을 찾기가 ..

(담임목사칼럼) 성찬의 신비 (1/14)

성찬의 신비(2024.1.14. 조인 목사)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성찬은 그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가 그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실제 그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교회는 성찬을 거룩한 신비라고 이해했는데, 성찬을 받을 때 정말 어떤 신비한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신비한 일과 관련하여 종교개혁자들이 성찬에 대해 벌인 논쟁의 핵심은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성찬을 받을 때 실제 우리는 어떻게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실 수 있습니까? 신비한 일이란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실 때 우리가 실제 땅으로 내려오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맛보는 것을 의미할..